[책 읽기]잠자기 전 15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 이영애 지음
본문 바로가기
독서리뷰

[책 읽기]잠자기 전 15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 이영애 지음

by 건강이쵝5 2021. 11. 25.
반응형

아이를 낳고 키워본 사람들은 결코 TV에 나오는 교양 있게 육아하는 모습이 현실이 아님을 알 것이다. 아이 기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부분 엄마들은 아이를 낳은 순간부터 깊은 잠을 못 잔다. 신생아 때는 수유를 해야 해서 깨고 조금 더 크게 되면 잠투정하느라 깨고, 옆에 엄마가 없어서 깨고 등등 다양한 이유로 엄마의 수면을 방해한다. 그러다 한 번씩 호통을 치면 울다 지쳐 잠드는 아이를 볼 때마다 아이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내 아이도 나만큼 힘들었을 텐데,라고 후회해 봤지만 이미 물은 엎어진 뒤였다. 이런 일 말고도 육아를 하다 보면 힘든 일이 너무 많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왜 아이들은 자주 울고 자주 화를 낼까. 참 어려운 숙제이다. 아무리 아이가 고집을 피울때 참고 기다려 보아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아이 모습을 볼 때마다 엄마도 사람인지라 화가 날 때가 많다. 고집이 생기는 3세부터가 제일 절정인데, 그럴 때마다 많은 부모들이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고집을 꺾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는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성장하는 거고 잘 안 먹기도 하고 잠도 잘 안자는 시기를 지나쳐야 한다. 요즘은 많은 방송에서 육아 관련 TV 프로그램 들이 나오면서 부모들은 아이 정서는 어떻게 케어해야 할지 관심을 기울이기도 한다. 
미취학 아동일때에는 아이가 떼를 쓰고 고집을 피울 때 ‘ OO이가 이래서 속상했구나’라는 공감의 말투로 아이를 대하면 대부분 수긍을 하고 부모와 감정적인 교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조금씩 자아가 완성이 되면서 부터는 조금 논리적으로 아이들은 변한다. 이제는 더 이상 ‘했구나’라는 공감 화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연스레 부모님들은 아이가 하는 공부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고 ‘오늘은 숙제했니?’ 라는 학습 관련 이야기로 주제를 바꾸게 된다.
하지만 아이가 원치 않는 학습은 부모와 아이 모두를 다 지치게 한다. 이런 학습적인 관심 보다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부모님과의 좋은 관계 일 것이다.
아이를 놓고 직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낮 시간 동안은 아이와 정서적인 교류가 힘들겠지만
하루 자기전 10분이라도 내 아이와 마음을 나누며 일상적인 이야기도 좋고, 시시콜콜한 농담도 좋으니 다정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힘


인간은 태어나서 부터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다. 처음 세상에 나와 빛을 보고 젖을 먹고 눈을 뜨며 우는 방법도 배우고, 그렇게 생존에 필요한 것 들을 하나하나씩 배워간다.
이 모든것은 스스로 해낼 수가 없다. 아이는 처음 태어나서는 무력감 그 자체인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성장 하면서 자신이 스스로 해내려 하고 주도성을 갖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작고 귀여운 생명체에게 나의 온 사랑을 실어 담아주면 참 좋겠지만, 아이가 조금 컸을 때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형제들이 많아 그 사랑을 집중해서 줄 수가 없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한 번씩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 잠든 아이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 보다 엄마와 ‘얼마나 깊게 함께 있는가’ 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아이 스스로도 엄마와 진한 감정 교류가 있던 순간 만큼은 절대 잊지 않고 좋은 기억으로 남겨둘 것이다.
딱 잠들기 15분전이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제일 집중이 잘 되기도 하고, 그 시간만큼은 방에 불을 다 끄고 온전히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아이 정서적 케어에 엄청난 효과를 준다.
전래동화를 들려줘도 좋고, 오늘 하루는 어땟니 라고 되짚어 보는 시간도 좋다.
그리고 마무리는 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꼭 상기시켜주면 아이는 이제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 아이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귀 기울여 듣고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한참동안 책을 읽고 아무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늘 아이와 함께 하면서도 정작 정서적인 교류를 한 날은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그저 아이와 함께 있으니 그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것이다. 책도 요즘 들어 잘 읽어주지 않았는데 괜스레 미안해진다.
요즘 둘째 때문에 조금 애착 불안이 생긴 첫째 아이를 위해서 라도 자기전 15분 경청의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