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어른의 어휘력' 유선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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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책 읽기] '어른의 어휘력' 유선경 지음

by 건강이쵝5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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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사람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 자신의 마음속과 틀리게 말이 헛 나오는 경우도 있고, 내 생각은 정리가 되었는데 어휘력은 그만치 못 따라올 때가 있다. 저자는 말 어휘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절대로 국어능력이 떨어진다는 게 아니라고 한다. 다만 내 수많은 정리 단어들이 제대로 표현이 되지 않을 뿐 그 사람이 못나서가 아니다. 사람과 만나서 대화를 잘하고 싶다면 <어른의 어휘력> 책을 독서 해보길 추천한다.

[책을 이해하기]

어린 아이들은 대부분 글밥이 많은 빼곡한 책을 굉장히 지루해한다. 커가면서 학식이 높아지고 개인의 취미에 따라 책 읽기에 흥미를 가진다면 달라지겠지만, 책과 담을 쌓고 지낸 성인들은 어린아이처럼 글 읽기를 싫어한다. 이는 단순히 싫어서도 있겠지만, 대부분 책을 지루해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책을 끼고 지내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왜 지루해할까?
원인은 ‘어휘력 부족’ 이다. 무슨 독서를 하는데 어휘력이 문제냐 싶지만 하나하나씩 따지고 보면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일단 첫째로 어휘력이 부족하면 글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 예전에 가볍게 보던 웹 소설이나 만화책이 아닌 지식이 광활한 도서나 유머스러움은 전혀 없는 에세이, 자기 계발 도서 등등 평상시 자신의 관심사가 아닌 책 들을 보면 집중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책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너무 오래 걸린다. 책 속에 담아낸 글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어휘력이 부족해서 글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해하지 못하는 책을 억지로 붙잡고 읽어야 할까? 일단 인간은 자신이 지금 순간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이해한다. 그 말은 즉슨, 억지로 이해하려 무리하면 그릇에 담을 수 있는 양보다 욕심내서 넣었다가 넘치는 꼴과 비슷해 진다는 뜻이다.
그냥 이해하지 못해도 끝까지 읽어보기만 해보자. 지금 당장은 책의 마지막까지 봤어도 한 글자도 기억에 안 남을지라도, 이해하지 못했던 나 자신은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그냥 흐르는 인생을 살다보면 어느 순간 그 이해하지 못했던 이야기 들이 이해가 되는 날이 찾아온다. 그때 다시 책을 펼쳐보면 정말 재밌을 것이다.

[어휘력 키우기]


‘말맛을 파악하라’ 말맛이란 말소리나 말투의 차이에 따른 느낌과 맛 이라고 사전에 뜻이 적혀있다. 책의 글 중에 ‘문 닫고 나가라’라는 할아버지의 심부름이 있다. 그러나 손녀는 어떻게 문을 닫고 나가냐며 되려 물었다. 이 문장을 읽어만 봐도 두 가지의 뜻이 해석된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던가?
하나는 소녀의 말대로 문을 닫고 나가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 나가려면 문을 열어야 하는데 문을 닫으면 나갈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뜻은 ‘나가서 문 닫아라’였다.
대부분 문장을 읽은이들은 두 번째 뜻으로 이해했을 것이다. ‘문 닫고 나가’와 ‘나가서 문 닫아’는 앞뒤 순서만 바꿨을 뿐인데 뜻이 틀려진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한국인이라면 이 잘못된 표현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우리 문장은 한글자 한 글자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말맛에 맡게 그 뜻을 이해한다. 정말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 제각각 인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 모든 어휘의 중의성을 이해하고 말 맛에 뜻을 터득한다면 웬만한 글 읽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글 쓰는것도 한몫을 한다. 초심자부터 책을 쓰기에는 어려울 수 있으니 겉 보기에는 의미 없을지라도 시작은 자신의 하루 일과를 적는 일기로 시작해 보아도 좋다. 그냥 소소한 일상을 끄적이다 보면 나만 알고 있는 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게 되고 자기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

[책을 읽고 느낀점]

사실 나도 어휘력이 좋지 못하다. 지금 포스팅을 몇 개째 하면서도 나의 생각을 포괄적으로 표현 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짜깁기 해서 글 쓰는 재주도 없고, 창의력도 딱히 없다. 그래서 실제로 사람과 대화할 때도 버벅거리는 경우가 많다. 내 감정에 짓눌려 말을 못 한 적도 많다. ‘화용 언어’라는 말을 최근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TV 프로에서 오은영 박사님이 언급한 뒤로 많은 이들이 알게 되었다. 박사가 표현하던 ‘화용 언어’가 부족했던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매사에 폭력적이고 소리를 자주 질렀다. 그게 그 아이의 감정표현이었던 것이다. 아직은 어린아이여서 언어치료를 권고받고 설루션이 진행되었지만 어른들 중에서도 화용 언어가 부족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일단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은 책을 자주 읽고 많은 책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어휘력이 높아지게 되고 나의 표현력도 풍부해진다. 나도 요즘 포스팅을 위해 책을 자주 접하다 보니 미약하지만 조금은 늘어난 것 같다.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해서 ‘대화’ 에는 일가견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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