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국가 공인 브레인 트레이너인 양은우 작가가 인간의 행동에 근본이 되는 뇌를 이해했을 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수많은 신경학자들이 연구한 자료를 토대로 인간은 모든 상황에 직면 했을때 뇌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에 대한 신호를 어떻게 보내는지 잘 정리해 놓은 책이다.
수면의 중요성
‘잠이 부족하면 감정의 브레이크가 고장난다’
책의 첫 시작되는 글이다. 우리 주변에는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인간은 타인에게 자신이 좋은 사람으로 비춰보이기 위해 일관성 있게 행동을 하거나 상황에 따라 감정을 컨트롤한다. 그러나 그런 의지와 다르게 자신의 감정이 행동이 되어 나타나는 이들은 흔히 감정조절이 힘들다 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감정 조절이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잠’이다. 모든 생명체는 잠을 자야 한다. 사람이 며칠간 음식을 먹지 않고도 버틸 수는 있지만 잠을 자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들다.
연구 결과 우리는 생의 3분의 1 혹은 4분의 1의 시간을 잠으로 보낸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이들이 많지가 않다.
하루를 보내고 쌓인 피로도를 수면으로 충족을 하지만, 그냥 그 정도로 수준으로만 생각을 할 뿐이다. 이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룹으로 실험을 했는데, 한 그룹은 잠을 못 자게 만들고 나머지 그룹은 편안하게 숙면을 취하게 방해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두 그룹에게 몇 가지 동일한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잠을 못 잔 그룹은 그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진을 보고서도 해석하기를 굉장히 불안과 두려움으로 해석을 했다. 반면에 잠을 푹 잔 그룹의 뇌파 검사 결과 사진을 보고도 평온함을 느끼고 뇌에서 불안감을 형성하는 편도체의 반응이 거의 잡히지 않았다.
우리 뇌는 전전두엽과 편도체 간의 신경다발 연결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잠을 못 잔 그룹의 사람들은 이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신경다발 연결이 나약해진 상태였다.
전전두엽은 전두엽의 앞을 가리키는 명칭인데 이 부위는 뇌의 중심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로써 수면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감정 조절에 약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만성적인 수면 장애는 편도체를 과활성화로 만들기 때문에 충동적인 행동 조절이나 보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현대 사회에서 직장인들은 쌓인 피로가 누적이 될수록 업무 달성도도 낮아지고 타인과 가족들에게 다소 신경질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 조절이 뛰어날수록 삶의 만족도는 높아진다. 그러므로 삶의 질을 느끼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감정이 결정을 지배한다
인간은 이성의 동물일까 감정의 동물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인간은 이성적 행동을 하는 동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 아니고 이성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동물 일 뿐이다. 우리가 밥을 먹거나 물건을 살 때 이성적 논리로 판단하여 결정짓지는 않는다. 그냥 눈에 띄어서, 맘에 들어서 결정을 한다. 이 것만으로 우리는 감정으로 결정을 한다는 증거가 생겼다. 그러나 인생을 결정짓는 중대사 앞에서는 또 이성적으로 행동한다. 예를 들면 과연 이 배우자는 미래가 튼실한가? 이 대학교에 가게 되면 나의 앞으로의 진로는 어떻게 될까? 나의 결정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한다. 물론 표면적인 모습으로 보았을 때 이 것은 이성적임이 틀림없지만 단순히 조건 만으로 결혼을 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근본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어야 이성적인 고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고민의 시초는 ‘감정’이라고 볼 수가 있다.
만일 사람이 100% 이성으로만 판단하는 동물이라면 타인의 감정을 눈치 보며 일을 결정하는 경우도 없어야 한다. 이 처럼 인간이 감정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많은 학자들이 연구해서 얻어낸 사실이다.
모든 생명체는 일주기 리듬을 가지고 있다.
앞서 서술한 내용은 잠과 개인 성향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우리 몸에는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자연스레 신체 리듬을 조절하는 일주기라는 리듬이 있다. 뇌의 수면파를 잘 살펴보면 새벽 3~5시 에 최저점을 기록하고 오후 6시쯤 최고점을 기록한다. 인간은 이 주기적인 리듬에 따라서 수면의 패턴이 정해진다. 사람의 일주기 리듬은 제 각각 다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24시간에 맞춰 역할을 하는 시교차 상핵 때문에 빛을 받으면 뇌의 각성 상태가 깨지면서 잠에서 일어나게 되고 어둠이 찾아오면 멜라토닌이 분비하며 모든 신체 기관들은 잘 준비를 하라는 신호를 내린다. 즉 멜라토닌의 분비가 활성화되었을 때 잠에 들 수가 있다
일주기 리듬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DNA의 영향도 받는다.
사춘기 청소년이나 노인들은 호르몬 분비에 변화를 받는다. 청소년 들은 성인에 비해 멜라토닌 분비가 3시간 정도 늦어진다. 그러나 노인들은 멜라토닌 분비가 청소년과 일반 성인들에 비해 빨라지기 때문에 밤에 일찍 잠에 드는 것이다. 이는 청소년들이 일부러 늦게 자고 싶어서 혹은 노인들이 일찍 잠들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 아닌 뇌의 활동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라고 볼 수가 있다.
한편 해외로 출장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가장 힘들에 하는 것이 시차 적응이다. 각 국마다 해가 뜨는 시간이 틀리기 때문에 외국에 나가서 자신의 일관성 있는 일주기 리듬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 일주기 리듬도 며칠 적응하면 금세 좋아진다.
책에 일부 내용만 살펴보아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가 있다. 당신이 현재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고 늘 힘들고 괴롭다면 하루쯤은 아무 생각 없이 푹 숙면을 취해보는 것이 어떨지 조심스레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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