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처럼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단순히 외로워서 우울하고, 극복해야 하고 하는 내용보다는 그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시켜서 나의 가치를 올려주는 현명한 조언들이 더 많다. 요즘 세대에는 우울증 자가진단을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경계선에 걸쳐있다고 한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가 된 만큼 그 속도에 맞춰 업무 처리를 하고,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깊어지다 보니 서로 간의 교류도 예전만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다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정’을 잘 끄집어내지 않는 것 같다.
[저자 소개]
이 책을 쓴 한상복 작가는 십수년 기자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작가로 활동 중이다. 몇 가지 작품 중 그의 <배려>라는 작품은 2006년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한 교양 다큐멘터리에도 추천도서로 선정이 될 만큼 좋은 글을 썼다.
[내용]
책의 주인공은 얼마전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친구의 선택에 대한 의문심이 들었다. ‘왜 그랬을까?’ 최근에 회의감 요파 혼을 했던 게 문제였을까, 그게 아니라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 텐데. 깊게 생각을 해봐도 친구 마음속을 뜯어볼 수는 없으니 답답했다. 그런데 다른 친구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한다. 자신이 알던 친구가 정말 사소한 오해로 도둑으로 몰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이야기다. 남들이 들으면 뭐 그런 것 가지고? 라며 놀랄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그에겐 오랫동안 참고 묵혔던 감정 세포들이 , 그 사건을 계기로 폭발했던 것이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고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어른이 되었지만, 타인에게 늘 착한 사람으로 보여지기 위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남들 눈에 좋아 보이기 위해 나의 어떤 욕망이나 욕구를 숨김으로써 지나치게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큰 부작용을 초례할 수도 있다. 나의 본심은 저 멀리 던져두고 늘 타인에게 맞춰 살다 보니 속 안에 병이 생기는 것이다. 그 병은 아무도 치료해줄 수 없다. 오직 나 스스로 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스스로가 남들 시선에 대한 강박을 풀고, 얽매여왔던 나의 진짜 감정들을 표출해야 그 병은 사라진다. 그러나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평생 응어리로 꽁꽁 안고 사는 이들이 있다. 이번 사건도 비슷한 경우다. 늘 내 마음속에 욕망을 숨기고 참고 살다가 결국엔 아주 사소한 일에 폭발해버린 것이다. 사람들은 겉모습을 중요시한다. 겉으로 쾌활하고 사회생활에 문제가 없으면 그 사람의 이미지는 활발한 것 한 가지로 굳혀진다. 그 속내를 파고들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다. 주인공의 친구도 그랬을 것이다. 남들 눈에는 그녀의 속 안에 응어리가 비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그녀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때때로 들려오는 주변 지인의 극단적 선택에는 ‘갑자기’라는 것이 없는 것이다.
작가는 마라톤을 4분의1의 법칙을 사용하여 완주했다고 한다. 그 법칙이란 4분의 1만 잘 이겨낸다면 그 이후는 끝까지 성공할 수 있는 저력이 생긴 다는 것이다. 이것은 누군가의 법도 아닌 작가 스스로 만들어냈다고 한다. 맨 처음 그가 마라톤을 완주하겠다 마음먹고 운동을 시작했을 때, 허약한 체력에 낙담도 했다고 한다. 목표를 정해놓고 달리는데도 4분의 1 지점에서 최대 고비가 오고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숨 가쁨이 왔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더 이상은 못해 라며 뒤돌아 가고는 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늘 후회를 했다. 조금만 더 갔으면.. 하고 반성했지만 또 다음날 같은 구간에서 실패를 한다.
그 한계를 넘고나면 몸은 안정감을 찾고 적응해서 완주까지 괜찮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음에도 맨 처음 찾아오는 4분의 1 고비에서 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이다. 처음 마라톤을 시작하면 꽤 재밌다. 사람들과 동시에 출발하며 동질감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달리다 보면 같이 뛰던 사람들이 주변에 없다. 먼저 앞질러 갔거나 뒤처졌거나 그런 이유로 인해 혼자 뛰는 구간이 올 수도 있다. 그럴 때 외로움도 함께 온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경기에 사람들이 그렇게 도전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직접 마라톤을 뛴 자들에게 질문을 했다. 그 대답은 간단했다. 그냥 완주했을 때 성취감, 감격스러움, 그 찰나에 찾아오는 짜릿함을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작은 뒷동산 하나를 완등해도 그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네 풍경에 따라오는 짜릿함에 사람들은 힘들어도 등산을 하지 않던가.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성취감을 느끼면 모든 일이던 다 헤낼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그런 장대한 자신감은 방금 당신이 외롭고 힘들게 올라왔던 산, 끝없이 이어져서 완주할 수 있을까 하며 달렸던 그 길. 거기서 얻었던 외로움이 발판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외로움은 성공과 자신감의 시작이다.
[느낀 점]
책을 읽으며 외로움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늘 기쁜 일이 생겨도 그전에 있었던 안 좋은 일은 싹 잊은 채 현재에만 몰두했었다. 그러나 그 후에 불행이 찾아오면 과거에 행복을 그리워했다. 마치 현재에 죽고 못 사는 사람인 양 살다가도 인간은 자신이 되돌리고 싶은, 추억이 있으면 그리워하게 된다. 세상을 살아가며 한 번씩은 이기적 이게 해야 할 때도 있다. 세상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그러니 어떠한 선택에 가로에 서서 남들 눈에 좋아 보이기 위한 선택보다는 나를 위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때로는 그 선택이 남들 눈에 가싯거리가 될지어도, 중요한 건 나 이기 때문에 죄책감 가지지 말고 ‘이기적’이게 행동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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