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부지런하게 매일매일 움직여도 늘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이 있다. 아침에 눈 뜬 순간부터 하루가 끝나는 밤 까지 열심히 할 일을 하는데도 뭔가 그에 반한 성과가 턱 없이 부족한 느낌이다. 분명히 몸은 힘든데, 왜 실적이 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걸까? 하며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나는 일을 빨리 하는 사람일까, 못하는 사람일까?]
이 책의 재밌는점은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하기 앞서 자가진단 테스트가 있다는 점이다. 평소 내가 일을 대체적으로 빨리 처리하는지, 아니면 늦게 처리하는지 궁금했다면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좋다. 보통 모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이 테스트에 체크하는 횟수가 적었고 반대인 경우는 체크 횟수가 높았다. 대게 내용들은 업무 시간에 하는 행동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일이 빠른 사람들이 대부분이 부지런하고, 메모 습관 같은 부분도 굉장히 핵심만 적고 간단명료하게 적었다. 그러나 일이 늦는 사람들은 메모장이 늘 새까맣고 외근 나갈 때 챙기는 짐 가방도 굉장히 크고 무거웠다. 정말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의 차이였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일 빨리 끝내는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
[일 빨리 끝내는 사람]
먼저 일이 늦는 사람들은 ‘머스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 머스트 사고를 가지면, 무엇이든 내가 정해놓은 방식의 선에서 상대방이 조금만 엇나가도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소한 일이 라도 만약 내가 ‘~ 해야 한다’라고 생각했던 일을, 상대방이 조금만 수를 틀리게 행동을 해도 그것이 나에게는 굉장한 스트레스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아니, 왜 저렇게 할까?’라고 혼자 생각하며 머리를 돌돌 싸맨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굉장히 짜증이 난다. 하나 이것이 자주 반복이 되다 보면 나 스스로 감정 컨트롤하기 힘들어지고, 그에 뒤따라 오는 다른 업무적인 일들이 효율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을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업무 능력도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일이 빠른 이들은 ‘오웰’ 사고 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오웰 사고라는 건, 상대가 자신과 다르게 행동을 해도 ‘괜찮을 거야, 다 잘되겠지’ 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회의 시간 전에 무조건 상사보다 빨리 가야 해’라는 강박 아닌 강박처럼 행동하는 머스트 사고자와 달리 오웰 사고자는 ‘5분 정도만 빨리 가면 되겠지’ 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는 평상시 사고방식에서도 그대로 전달이 되며, 잡다한 생각이 짧아지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지장도 없고, 늘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하여 끝맺음을 할 수 있다.
[과정 중심 사고vs 결과 중심 사고]
대게 일이 늦는 사람들은 ‘결과’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기획안을 받아 좋은 설명을 듣고 일을 스타트해도, 중간 내용은 설렁설렁 넘기고 결과에만 연연해하며 일을 마무리 짓는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다음에 같은 일이 들어왔을 때 골머리를 썩는다. 중간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시작을 해야 하고, 이렇게만 하다 보면 몇 번을 같은 일을 해도 진전이 없을 것이다. 그럼 해결하는 본인 스스로도 자책을 하게 되고, 시간이 갈수록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상당히 떨어져서, 더욱더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반대의 경우는 자신이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그때그때 메모에 저장해 놓는 습관이 들어져있다. 이렇게 하다 보면 다음에 같은 일을 할 때에도 이 노하우를 같이 곁들어하기 때문에 일의 완성도도 높아지고 시간도 훨씬 단축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 매뉴얼로 만드는 것이 굉장히 좋은 게, 팀 워크로 해야 하는 일에서도 자신의 노하우가 담긴 매뉴얼로 팀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글로만 봐서 머릿속으로 정리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간단한 세 가지 규칙만 알면 된다,
첫째:한 일을 적어본다
둘째:알게 된 점을 적어본다
셋째:다음에 할 일을 적어본다
정리 하자면 이렇다. 첫 번째 규칙에서 해야 할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나, 지금 마무리한 했던 일을 적어보는 것이다. 처음엔 어려워도 사소한 습관 같은 경우 자투리 메모하는 것도 좋다. 그렇게 메모를 해 놓고 생각해보면 내가 했던 일 중에서 당시엔 알지 못했던 점을 알게 될 수도 있다. 그럼 알게 된 점을 또 차곡차곡 적어보는 것이다. 그리하다 보면 정말 내가 어떤 점을 놓쳤는지, 앞으로 어떻게 개선을 해야 할지, 머릿속에 정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 깨달은 점을 이용해 다음에는 내가 어떤 할 일을 할지 적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세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조차도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습관이 되어 점점 쌓이다 보면은 나만의 매뉴얼이 창조되고 그것이 누적이 될수록 정교해질 것이다. 처음엔 하루 5분 그다음에는 10분 이렇게 시간을 조금씩 늘려보자. 그럼 어느덧 같은 업무여도 남들보다 빨리 끝내게 되는 나의 모습을 볼 것이다.
[이 책을 읽은후 느낀 점]
지금 이 책 리뷰를 쓰는 순간에도, 나는 늘 복잡하게 생각해 왔던 것 같다. 전체적인 목차 안에서 주제를 정하고, 나의 생각을 정리해서 써내려 가면 되는 것인데 항상 책의 핵심을 찾지 못해 글만 장황하게 길어지고 알맹이는 없는 모양새가 됐었다. 나의 문제점은 주제의 핵심 파악이었다. 정말 팩트만 적으면 되는데 내용과 관계없는 글을 붙여 쓰거나 같은 소절을 써도 너무 많은 생각을 했었다. 앞으로는 나만의 매뉴얼을 만들어 조금씩 일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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